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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우리의 이글러진 영웅들 )
사법연대 기사입력  2010/09/01 [03:17]

 



 

 

 

 

 

 

 

 

 

 

 

 
‘정의’, 그 처연한 슬픔, 그러나 내가 가야할 길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CPR 제목이 이채롭다고 느꼈으나 그는 장장 수십 년 동안 학생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하니 우선은 역시 강의 제목으로, 즉 상품으로 말하면 브랜드 선정에 성공한 교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즉, ‘정의’란 누구에게나 가장 절실하면서도 막상 실천하려 하면 애매모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지만 정의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은 ‘정의’를 외치고 이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주장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니 말이다.

 

 

 

 

 

 

 

 

 

 

 

 

 

 

 

 

 

 

 

 

 

얼마 전 ‘정의란 무엇인가’ 출간기념 대담회에 갔었다. 그 자리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논객 박경철, 김용철, 금태섭, 우석훈씨 등이 초대되었다. 실로 오래 간만에 청중들과 함께 토론을 즐겼고, 그 장소에는 젊은 청년들로 가득했고 토론자로 초대 된 금태선변호사와 김용철변호사, 우석훈박사들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도 즐겁고 유익했다.

김용철변호사에 대해서는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그를 폄하하는 예기만 들었으나, 막상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정의로운 사나이 였다. 불의에 찌든 풍토와 자신의 양심을 저울질 하면서 번민해야했던 그 어두운 세월들을 김 변호사의 강연을 들으며 쉽게 이해가 되었다.

그가 꿈꾸던 법조인으로 들어선 후, 검사 생활을 하면서 느껴야 했던 괴리감, 다소나마 보람을 느껴 보고자 상관들이 골프 치러 간 사이에 높은 사람을 구속한 후 보고했다는 그의 용기와 배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변호사는 당시의 불신과 불의로 팽배한 사회를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도전을 했을 것이며 그런 불의를 보고도 못 본 척 해야 되는 그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어 기업에 자문변호사로 옮겨 왔으나, 옮겨온 조직이 더 썩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번민과 고뇌가 어땠을까 짐작이 가고,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자문해 보았다. 

나 역시 살아가면서 ‘사법정의국민연대’의 명함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나를 다시 한 번 바라다 본다. 그리고 “이 단체는 참 어렵겠구나” 하는 동정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다 보곤 한다.

즉, “정의만 외치고 살아야 하는 시민운동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렵고 배고플까?“라는 생각을 하며 측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눈치였다. 그들은 내가 나의 명함대로 정의롭게 살아야 할 팔자이고 종교인 보다 더 도사처럼 살아야 하는 삶이니 참 딱하다는 눈치로 나를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닌 성 싶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옷차림에도 신경이 쓰인다. 현장을 누비며 시민운동하는 여자가 치마를 입는 것이 좀 그래서 거의 바지만 입고 산다. 즉 시민운동합네 하며 폼을 잡아야 하는 것 때문에 개량한복만 입고 10년의 세월을 보내어야 했다. 헌데 나이가 들수록 개량한복을 입으면 할머니 같아 보인다고 하면서 못 입게 말리는 회원들 때문에 3년 전부터 양장을 하게 되었으나, 요즈음 자꾸 개량한복을 입고 싶어진다.

 

즉, 옷 챙겨 입는 것도 신경이 써지고 차라리 나의 꿈도 사랑도 잊고 오직 정의만 외치고 살기위해서는 옷차림부터 전투형으로 완전무장을 해야 딴 생각을 안 하게 될 것이고, 정의만을 위해 사는 투사로 보이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 투사의 최면을 걸기 위해서는 개량한복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에 최근에서야 다시 개량한복을 샀다. 그것도 인사동에서 한 벌에 2만-3만원이면 그만인 개량 한복 입으니 정말 운동가다워 보였다. 

양장하면 왠지 아직도 내게도 여자라는 것에 미련이 있어 좋기도 하고 또 한편 항상 슬프기도 하다. 예쁘게 가꾼 모습을 자랑할 때가 없어서 말이다. 그런 생각에 가슴이 녹녹해져서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내 나이 34살 때부터 법 동냥하러 거리를 헤매고 다녀야 했다는 사실에 새삼 지나온 세월이 아쉽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도 내 머리도 못 깍아서 거리를 지금도 배회하고 있으니.... 그로인해 아직도 자신 있게 이쁜 옷도, 짧은 치마도 입기가 용기가 안 나서 다시 옷장 속에 쳐 넣는다.

헌데 얼마 전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빨간 바지를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막상 입으려 하니 “내가 그래도 시민운동가인데 왠 빨간 바지를 입는담...”하는 생각이 들어 나 스스로 이 빨간바지를 무슨 생각에 샀으며 입지도 못할 바지는 왜 사왔는지 자신에게 반문하곤 하지만, 알 수가 없고 지나온 고단했던 삶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보기도 한다. 즉 무엇을 위해, 무엇이 되고자 ‘정의’만 붙들고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 말이다. 

더더욱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나의 직업이자, 내가 걸어가야 할 정의의 삶이 왠지 너무 고달프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에 느닷없이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그것도 30년 동안 우려먹은 교수가 있고, 그 교수를 평가하는 토론회가 있다고 해서 너무나 반갑기도 하고, “이 어둡고 답답한 시대에 정의를 논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기대감에 기독교회관으로 뛰어 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이 시대를 고민하는 지성들과 젊은이들로 넘쳐 나고 있었다.

내 입장에서 많은 원군을 만난 듯 가슴이 뛰었다.



 

 

 

 

 

 

 

 

 

 
그 자리에는 극히 배타적인 조직만이 존재하는 검찰에서 도리어 검사 수사기법을 사전에 알고 방어하라는 취지로 ‘피의자가 진술을 잘 받는 법’이란 제목으로 모 일간지에 연재를 하다가 물러난 금태선변호사가 불려나와 ‘정의가 무엇이야’ 라는 질문에 답해야 했다. 금 변호사 역시 ‘정의’라는 것만 없다면 당연히 몰매 맞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 현대판 귀양살이를 했어야 할 마땅한 일인데도 도리어 유명인사가 되어 강의도 하고 시대를 고민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도 ‘정의’라는 화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에게 불이익을 올 것이라는 것도 각오하고 ‘정의’를 위해 도전을 했기 때문이리라.

우 석훈교수 역시, 세 번 보고 두 번 울었다고 하는 영화,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알려졌으며 그는 이 시대의 소위 “찍힌 교수”였다. 나는 토론 후 우교수를 검색해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 교수가 왜 이 시대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 또 그에게 세간의 시선이 쏠리게 된 가장 매력적인 점이 교수가 청바지 입고 통기타를 들고 노래도 한다는 것 등.... 그것도 듣기가 거북한 음성인데도 당당히 노래를 하는 우교수의 모습을 보며 아마도 노래솜씨가 엉망인데도 불의에 도전하려는 그 가슴이 어쩌면 더 우리를 감동하게 했을 것이고 그런 도전 정신이 젊은이들을 더 열광하게 하고 젊음이들에게 우상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아 ! 청춘이여” 라고 외쳐야 할 그 뜨거운 피를 가지고 있어야 할 젊은 시기에 그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다행히 우 교수같은 분들이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용기를 주고자, 청바지에 통기타까지 들고 함께 놀아주는 그 용기와 배짱이 그들을 감동하게 했고, 또 우리는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닐까.

 



 

 

 

 

 

 

 

 

 

 

결국, 토론 결과,

‘정의’라는 것이라도 있기 때문에
바르게 살려고 노력도 하고,

‘정의’라는 것 때문에
삶의 가치 기준이 되고,

‘정의’는 언제가 승리한다는 신념에
‘정의’는 희망이 된다.

결국 ‘정의’라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존재하고,
‘정의’를 위해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더욱이 도덕적 양심과 명예가 추락할 대로 추락한 작금의 현실에

젊은이들이 섬겨야할 선생님도 모델도 우상도 없는 이 어두운 시대에 ‘정의’라는 말 자체마저도 없다면 우리는 삶에 과연 의미가 있고 기쁨이 넘칠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했다. 

잠시 번민했던 나의 가치관에 대해, 내가 걸어가고 있는 ‘정의’의 길에 보다 확실하고 튼튼한 길로 다듬고, 마음을 다지는 기회가 된 것에 다행스러웠고, 더더욱 검사출신 변호사들과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얘기를 할 수 있어서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정의’의 여신이 되고자 더욱 노력해 갈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2010. 8. 30

사법정의국민연대 집행위원장 조 관순



 
기사입력: 2010/09/01 [03:17]  최종편집: ⓒ yeslaw.org
 
사법부에는 법이 없다 사법무 11/08/24 [20:30] 수정 삭제
  내가 경험한 사법부는 법이 없었다 돈이 법이요 권력이 법이 없다 판검사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의도 진실도 양심도 국가관도 없었다 ==조폭만도 못했다 자신의 출세을 위해서 범죄 검사는 서울로 영전했다 힘없고 선량한 사람은 감옥에 넣고 돈있고 권력자을 위하여 == 그래서 사법무 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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