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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섬(구치고)에 가고 싶다(그들이(나쁜 사람들) 던지는 그물을 피해 도망가는 법)
사법연대 기사입력  2010/01/01 [00:12]


 
저는 이미 저를 음해하고자 하는 무리들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무리들에 의해 저는 사기꾼으로 매도되었으며, 무리들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저를 테러하고 있습니다.

단체 내분으로 단체를 와해시키는 것 - 무리들은 그러한 고도의 전략으로 저와 우리 단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5년 전 공권력이 저를 테러했던 방법과 너무나 흡사하기에 저는 더욱 아연해집니다.

이에, 그동안 저에 대한 오해를 가졌던 분들에게 단체를 향한 저의 절실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시키고자 지난여름 썼던 글을 올립니다.

<나는 그 섬 (깜빵)에 가고 싶다>
" 짜고 치는 재판 청산을 위하여 출간 후 "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 보니 아들아이가 앨범을 들여다보았는지 빛 바랜 옛 사진들이 거실 바닦에 널려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매달리며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어미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을까. 그날 밤, 아이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의 아빠는 오랜 세월 우울증을 앓았다. 통원치료를 받던 아이의 아빠가 얼마전 정신병원에 입원하고부터 아들아이는 더욱 괴로워하는 눈치였고, 종종 나에게 아빠의 퇴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입장은 단호하다.
 
20년 넘게 우울증을 앓으며 남편은 점점 괴팍하고 참을성이 없어졌으며,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기 다반사였고, 마침내는 주는 밥도 받아 먹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었다. 이런 남편을 참아내고 뒤치닥꺼리 하며 우리 가족이 겪어온 고통을 무어라 말로써 형용할 수 있을까. 남편 개인 뿐 아니라 가족까지 불행했던, 그 미망의 세월은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하나. 남편을 병원에서 퇴원시켜 집에서 돌보는 일은 이전의 우리 가족이 겪었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아 못할 것도 없으나 나는 남편과 우리 가족을 불행의 궁지로 몰아넣고도 책임을 회피하는 연세대에 남편의 현 상태를 알려야 하는 것이다.

정신이 온전할 때의 남편은 무척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기대와 포부가 컸던 남편은, 그러나 뜻한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자 좌절하고 절망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남편은 서서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어 다시 도전, 연세대 농대에 입사하였으나 목사들이 농업개발원에 수 천억원을 기증한 재산을 연세재단에서 재단( 당시 재단이사 방우영이 현재 재단이사장 방우영이 됨)으로 빼돌리기 위하여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이며, 남편을 희생시키고 재단에 아부한 부도덕한 상관들은 부총장, 총무처장이 되여 마침내 남편을 폐인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던 것이다.

그런 남편을 어떻게든 정상적인 사람,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도리 없이 나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남편을 두고 밖으로 나와 거대한 연세대와의 싸움을 시작했던 것이다.

연세대와의 싸움은 영영 빛이 보이지 않을 듯 길고 어두웠다. 연세대 측의 태도는 “남편을 위해 손들고 들어오라”는 것이었고 나의 입장은 “남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지 않는 이상 손을 들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전쟁은 장장 13년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런 중에 남편은 더 이상 밖에서 일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전투를 바탕으로 나는 10여 년 동안 열심히 모아 놓은 법조인들의 비리를 낱낱이 적시한 “재판이냐 개판이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피해자들은 그들을 구조해줄 수 있는 마지막 전략은 ‘이것이다’라고 그들의 손에 원고를 쥐어주어도 믿지 못하고 나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할 수 없이 나는 남편의 퇴직금마저 몽땅 털어 남편의 병원비와, 아들 탈출비용(미국여행), 그리고 출판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출판을 위한 준비는 오늘로 완료되었다. 일주일 후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이 거대한 공권력에 맞서 투쟁한 활약상이 세상에 공개된다. 책의 출판을 두고 대한변협이나 일부 양심에 걸림이 있는 변호사들은 “가명으로 출판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라고 협박을 해왔다. 그러나 나는 “그 곳(구치소)에 가야 한다, 가야만 된다, 라는 것이 승리를 위한 나의 전략이니 제발 고소 좀 해 달라”고 응대했다.


거창한 나의 전략이란 것에 무엇이 있겠는가? 그것은 고작

1. 더 이상 먹고살 양식도 없는 형편인데 구치소 밥이라도 먹을 수  있으니,

2.  구속되면 나를 불쌍히 여긴 시민들이 책을 사줄 지도 모르니,

3.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판, 검사가 아닌 공권력피해자들, “단체에서 이런 것도 구조하지 않으면서 무엇 때문에 문열었나!”라는 그들의 호통을 듣지 않아도 되니,

4.  구치소에 가면 ‘깜방 대장’이라고 줄줄이 ‘엎드려 뻗쳐!’ 일테니,

5.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사하므로 건강관리를 위한 가장 적합한 장소일 듯하니,

6.  옥살이 피해사례를 집필할 수 있으니,

7. 책 판 돈으로 단체를 운영할 수 있으니 최소한 징역 살 동안의 경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테니.

남편은 정신병원에 수형되어 있으니 나는 최소한 구치소에라도 가야 그동안 남편을 제대로 내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가 면죄되지 않을 가 싶다.

나의 전략은 이미 10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나 신의 뜻인지 공비처 신설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그동안 검찰개혁을 외쳐왔던 우리 공구련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소권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야 하니(우리 공구련은 바로 전투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검찰은 어쩌면 공구련과 나의 운동을 미연에 막고자 비리 변호사 책 출판을 명분으로 우선 나를 잡을 것 같기도 하다.

혹 구속이 되더라도 위풍당당하게 구속되고 싶다는 바람에 나는 이 글을 남긴다.

그동안 나를 이해하지 못한 일부 공권력피해자들은 더 이상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삼가해 주길 바라며, 이미 그들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지도해 주었으니 부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성공으로 이끌어 예전에 누렸던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다시 누리길 바란다. 또한 공구련이라는 단체는 나의 가족들의 눈물과 고통을 양분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의 딸은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공권력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우리나라의 사법개혁을 위한 운동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으나 절망한 나머지 “엄마, 우리는 이 나라에서는 절대 승리할 수 없어요. 엄마를 구조하기 위해 제가 국제결혼하기로 했어요”라고 말하고는 반대하는 나를 물리치고 미국으로 갔다.

힘든 싸움에 지쳐 포기하자고 하는 남편에게 나는 “당신은 이미 우울증에 걸린 환자이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되지 않는 이상 영원히 정신병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나도 정신병자로 살아야 한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의 소원대로 투쟁이라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달라”고 요구하였고 남편은 허락했다. 그러나 남편은 끝내 명예회복을 하지 못한 채 퇴직하였고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아들아이는 엄마의 충성스런 신하로서, 전투를 위한 총알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10년 동안이나 직장생활을 하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도 쉬어 본 적 없는 아들아이는 9월 초 쯤 국제 결혼하여 미국에 살고 있는 여동생을 위로해주고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아빠의 퇴직금 중 일부를 여비로 하여 미국으로 간다.

법도 모르는 아들아이를 피신시켜 놓고 나는 그 곳(구치소)에 가고자 한다.

억울함과 분노로 일그러져 더 이상 내 정신으로는 살 수 없고, 그렇다고 자살할 용기도 없으니 구치소에라도 가야 마음이 고요해 질것 같다.

그 섬에 가기 위해 비양심 변호사, 판사, 검사들을 실명으로 거론하여 책을 낸다.

이 책이 공권력 바로세우기에 일조하여 더 이상 법조피해자들이 양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04. 7. 6. 조관순



 
기사입력: 2010/01/01 [00:12]  최종편집: ⓒ yesla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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