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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 대던 여야, 故김홍일 앞에 고개 숙여…일제히 추모(종합)
으르렁 대던 여야, 故김홍일 앞에 고개 숙여…일제히 추모(종합)
사법연대 기사입력  2019/04/21 [07:31]

DJ 맏아들이자 '정치적 동지'…아버지와 함께 한 '민주화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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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서울의 봄' 당시 DJ 외곽조직 '연청' 결성 이끌어

내란음모사건 고문 후유증에도 15∼17대 국회서 활발한 의정활동

2006년 의원직 상실 이후 파킨슨병 악화…2009년 DJ 서거 때 임종 지켜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20일 향년 71세로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민주화를 향한 아버지의 길을 따르며 정치권에 발자국을 남겼다.

1948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함께하며 자신도 각종 풍파를 겪었다.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맞서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진은 지난 1996년 4월 16일 국민회의 당선자대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2019.4.2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에는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다.

김 전 대통령 자서전에 따르면 당시 고문 수사관들은 김 전 의원을 '빨갱이 새끼'로 부르며 "네가 김대중이 아들이냐. 너는 절대로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한다"며 심한 구타를 퍼부었다.

김 전 의원은 고문 도중 허위 자백을 할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목을 다치기도 했다.

이때의 고문 후유증은 평생 김 전 의원을 괴롭혔고, 결국 파킨슨병으로 이어져 고된 투병 끝 별세의 원인이 됐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김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결성을 이끌며 아버지를 지원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첫 입성했다. 목포는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6·7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진은 지난 2004년 1월 6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한 고 김 전 의원의 모습. 2019.4.2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김 전 의원은 3선 의원으로 활동하는 내내 'DJ 아들', '김심(金心) 계승자'로서 주목받았다.

고문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 탓에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으나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의원직 상실 후에는 병세가 악화하면서 투병에 집중했다.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때에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임종 순간에 "아버지" 세 글자만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는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진은 지난 2004년 5월 17일 광주 5.18묘지에서 김 전 의원이 분향하는 모습. 2019.4.2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charge@yna.co.kr 

으르렁 대던 여야, 故김홍일 앞에 고개 숙여…일제히 추모(종합)
 

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향년 71세

민주 "민주주의 역사에 결정적 기여"

한국 "고인의 정치 철학, 계속 빛 발하길"

평화 "고인 민주화·인권 의지 계승할 것"

바른미래 "고문 후유증 투병에 더욱 애통"

정의 "민주화 꽃피운 고인의 영면 기원"

【서울=뉴시스】김형섭 문광호 기자 = 여야는 20일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별세한 김대중(DJ)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을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

여야는 이날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과 '색깔론' 발언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지만 민주화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 앞에서는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1980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해 평생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면서 "1997년 대선에서 고인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평화적이며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한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애도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고인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22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미사에 참석한 고인의 모습. 2019.04.20. (사진=뉴시스DB)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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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통일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고인이 생전에 펼친 의정활동은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고 그분의 나라를 위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기억하고 있는 모든 국민들께 매우 슬픈 소식"이라며 "고인의 평소 정치 철학이 후배 정치인들 마음속에도 계속 살아남아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생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다"며 "암울하던 시절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결성해 이 땅의 민주화운동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을 보탰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 역정을 같이한 고인의 족적은 이땅의 정당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민주화와 인권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승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김 전 의원은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 하신 분"이라며 "군부의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해온 사실에 더욱 애통함과 슬픔이 크다"고 애도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곁에서 민주화 선구자로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며 "민주화를 꽃피우는데 헌신한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향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안기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을 앓았다.

ephites@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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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21 [07:31]  최종편집: ⓒ yesla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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