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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133살 제중원, '연세대 정초석' 되다
연세대학교 133살 제중원, '연세대 정초석' 되다
사법연대 기사입력  2018/03/01 [12:26]
 
 





















133살 제중원, '연세대 정초석' 되다…올해 부터 '제중원 개원 기념일' 기려 창립기념식 갖기로"'133살 제중원 연세대 정초석' 완벽한 '연세' 탄생 60주년 기념, 다채로운 행사로 고귀한 정신 이어가
 
1885년 4월 10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濟衆院)에서 발원된 고귀한 정신은 1904년 건립된 세브란스기념병원(새제중원)으로 도도히 이어졌으며, 1957년 세브란스의과대학과 연희대학교가 통합되어 한 가족을 이루면서 융성해져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 육성의 자양분'이 됐다.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이끌어 왔을 뿐 아니라, 민족적 고난의 시간들을 함께 견뎌 낸 제중원과 세브란스 의과대학이 연희대학교와의 통합 60주년을 맞는다.

1884년 12월, 미국 북장로회 선교의사로 파견된 알렌(H.N. Allen)은 갑신정변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민영익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서양의학의 우수성을 당시 조선정부에 각인시켜 신임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알렌은 서양식 병원의 건립 필요성을 건의하여 1885년 4월 10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을 서울 재동(지금의 헌법재판소 자리)에 마련했다.

개원 2주 만에 광혜원은 논어에 나오는‘박시제중(博施濟衆 : 은혜를 널리 베풀고 사람들을 구제하다)’의 뜻을 접목시킨‘제중원(濟衆院 : 사람의 구하는 집)’으로 명칭을 변경해 왕실은 물론 평민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제중원은 한국인 의료진 양성을 위한 최초의 서양의학교육 기관인 제중원의학교도 설립했다.

하지만, 국권의 추락함에 따라 병원 운영 지원이 부실해지는 위기상황을 맞게 되었다. 제중원의 두 번째 도약기를 이끈 이가 1893년 부임한 에비슨(O.R. Avison)이다.

에비슨은 제중원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권을 미북장로교 선교부로 이관시켜 완전한 선교의료기관으로 재편하는 한편, 미국에서 만난 세브란스(L.H. Severance)씨로 부터 병원 설립기금을 기부 받아 1904년 남대문 밖 복숭아골(지금의 서울역 건너편 세브란스 빌딩 자리)에 새로운 병원(새로 짓는 제중원 : 세브란스기념병원)을 건립했다.

   
▲ 새로 짓는 제중원(세브란스기념병원) 정초식 초청장(1902. 11).
신축된 세브란스병원이 이전 제중원의 정신을 고스라니 승계하였음은 1902년 치러진 ‘세브란스병원 정초식 초청장’에 명확히 나타난다.<그림 참조>

초청장에는 「이달 27일(음력 10월 28일) 오후 세시에 남대문 밖에 새로 짓는 제중원(세브란스기념병원) 기초의 모퉁이 돌을 놓겠사오니 오셔서 참여하여 주시기 바라옵니다. 이 돌을 미국공사 알렌씨가 놓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어 세브란스병원이 우리나라 서양의학 발상지인 제중원의 역할을 자연스레 이어받았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

에비슨은 세브란스병원을 기반으로 의학교육 기반을 재정비해 1908년 6월,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면허인 의술개업인허장을 받았다.

또한, 일반 교육사업에도 큰 역량을 발휘한 에비슨은 연희전문학교의 전신인 경신학교의 부교장을 맡아 교장이던 언더우드(H.G. Underwood)와 함께 연희와 세브란스를 통합해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킬 원대한 구상을 갖기도 했다. 언더우드는 제중원 의료사업을 도우면서 우리나라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사업에 매진해왔다.

언더우드 사망 후, 세브란스 의학교와 연희전문학교 교장을 겸직하게 된 에비슨은 두 학교를 합쳐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 시켰지만 식민지 고등교육 주도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일제의 방침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독립 이후인 1957년 비로소 하나의‘연세’로 완벽하게 탄생해 60주년을 맞게 됐다.

세브란스-연희 통합 6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매년 5월 치러지던 창립기념식이 제중원 개원일인 4월 8일을 기려‘4월 두 번째 토요일’로 옮겨진 점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박창일 연세대학교 재단이사(前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는 "연세대학교 태동의 핵심인 세브란스병원은 제중원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은 기관이다. 즉, 제중원이 오늘의 연세대학교를 든든하게 바치는 정초석이기에 제중원 개원일을 기려 창립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창립기념식은 오는 4월 8일 오전 10시 30분, 연세대학교 백양로 금호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식전 행사로 오전 10시 부터 백주년기념관 전시실에서 기념 전시회가 마련되며, 정오에는 백양누리 동문광장에서 윤동주 시인과 대암 이태준 선생에 대한 부조동판 제막 행사가 진행된다.

윤동주 시인과 이태준 선생은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각각 지난해와 올해 선정됐다.

오찬 후에는 학술정보원 1층 및 백양누리 지하 글로벌 라운지에서 ‘창의 공간 및 글로벌 라운지 개소식’도 이어져 창립기념 의미를 더욱 드높인다.

한편, 연세의료원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4월 5일부터 의료원 종합관 4층 전시관에서는 제중원 설립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브란스가 걸어온 발자취를 담아낸 13점의 역사기록화 전시회가 열린다.

1904년, 세브란스기념병원을 방문한 세브란스 씨의 모습을 비롯해 언더우드의 토론토대 강연, 독립선언문을 숨기는 세브란스의전 학생들의 모습 등 풍전등화 같은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을 위해 혼을 바치고 한국인 의사를 배출해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 해 온 뭉클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메디트리트저널·메디컬헤럴드  medi@mediherald.com

<저작권자 © THE MEDICAL HERALD 메디컬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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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1 [12:26]  최종편집: ⓒ yesla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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